전문가들 "아시아계 부모, 자녀에 문화적 자부심 심어야"
"사건 경우의 수 만들어 대비...문제에 당당히 맞서도록 교육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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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대학은 아시아계 부모가 아이들에게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주고, 인종 차별이 일어나기 전에 경고해야 하며 이 문제에 당당하게 맞서도록 가르칠 것을 권유한 것으로 5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토론토대학은 최근 캐나다에서 보고된 반아시아 증오 범죄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며 이 같은 사건이 온라인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캐서린 부키 임상 심리학 전문가는 “부모가 자녀가 접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를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 어느 때보다 부모가 자녀와 인종 차별에 관해 터놓고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자녀가 경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대화하고, 그에 대비한 경우의 수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키는 “실제 우리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아시아계 부모가 자녀와 이러한 대화를 하지 않았다”며 “실제로는 정말 이야기하고 싶었던 대화 목록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부키는 부모와 자녀가 나누는 대화가 인종 차별적 사건이나 뉴스 보도에 대한 때늦은 반응만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며 특히 어린 아이도 인종 차별에서 결코 안전할 수 없으므로 자신의 뿌리에 대한 문화적 배경을 배우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미리 배양해서 인종 차별적 사건에 대항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꾸준히 하다 보면 아이들에게 자아 탄력성을 심어 줄 수 있다”며 특히 어린 자녀는 자기 생각과 감정을 말로 잘 표현 할 수 없으니 이를 그림으로 그려 부모와 의사소통하는 방법이 좋다고 말했다.
부키는 인종 차별과 문화적 정체성에 관한 교육과 관련,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 무엇인지’, ‘달라서 얼마나 멋진 것인지’, ‘그렇기에 우리가 각각의 문화를 존중해야 하는 것’ 등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 전역의 전문가들은 많은 언론과 보도자료를 통해 반아시아 증오 범죄에 대비해야 하는 아시아계 부모를 위한 대비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으로 병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접종을 하는 것처럼 부모가 자녀에게 일이 일어나기 전에 아이들의 마음을 단단히 하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가정에서의 부모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빠른 개입과 사회 인식의 변화가 더 많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