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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북한-이란,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재협력...이란과학자, 북 핵실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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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2. 25. 09:03

폭스뉴스, 대북제재위 보고서 인용 보도
"북-이란, 핵탄두 탑재 미사일 개발 기술 공유"
전문가 "북한, 이란 핵미사일 개발 창고"
"압박으로 북·이란 협상 테이블 나오게 해야"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추정 SLBM '북극성-5ㅅ'
북한과 이란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다시 협력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북한 평양에서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하면서 공개한 것.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ㅅ’으로 보이는 문구를 단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북한과 이란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해 다시 협력하고 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는 유엔 안전 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대북제재위 보고서를 입수해 지난해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관련 중요 부품 이전이 이뤄졌고, 북한 과학자들이 이란 우주 프로그램 본부에서 일하고 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란은 이 보고서가 허위이고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성윤 미 터프츠대 교수는 북한이 이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홈디포(미국 주택용품 유통업체)’라며 “우리는 북한과 이란이 공통적인 요소나 미국에 대한 이념적 적대감에서 연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북한은 연쇄 (무기) 확산국”이라며 이는 북한과 이란의 길고 매우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란 과학자들이 북한 핵실험에 참석했고, 양국이 잠재적으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라고 폭스는 전했다.

폭스 보도는 유엔 안보리가 25일 대북제재위 보고서를 검토하기 하루 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에 앞서 이란에 합의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폭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이란제재를 해제하기 전에 이란이 핵합의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김정은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22일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군축회의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엄격하게 핵합의를 준수하면 미국도 똑같이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며 “이란은 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장치 합의와 기타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1일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국가안보팀이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며 동맹들과 조율된 추가 제재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외교적 인센티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베넘 벤 탈레블루 선임연구원은 “북한이나 이란에 관한 한 미국이 압박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압박을 유지하면) 바이든 팀은 북한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기존 압박을 다각화하고, 북한 비핵화와 이란과의 보다 크고 광범위하며 나은 협상 테이블에 양국을 내몰 기회를 가진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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