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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법원장은 이날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국회의 탄핵 소추가 안타까운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임 부장판사가 공개한 녹취록과 관련해 “9개월이 가까이 지나 기억이 좀 희미했고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며 “이유가 어떻게 됐던 임 부장판사님과 실망시켜드린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사법부 수장이 정치권 눈치를 봤다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앞서 임 부장판사는 이날 자신이 사표 제출했던 날 김 대법원장과 나눴던 대화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김 대법원장이 “툭 까놓고 얘기하면 지금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를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얘기를 듣겠나”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김 대법원장은 전날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지만 이날 임 부장판사가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