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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약 이야기]“치통 아닙니다” 국민 잇몸건강 인지도 높인 ‘인사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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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0. 12. 03. 06:00

치과치료 받기 어렵던 1978년
국내 최초 잇몸약 제조·출시
잇몸뼈 형성에 좋은성분 추가
'인사돌플러스' 등 신제품 개발
구강질환 치료제 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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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주 동국제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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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인사돌은 1978년 국내에 출시한 최초의 잇몸약이다. 당시에는 잇몸건강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치과 치료 역시 보편적인 일이 아니었다. 잇몸이 아파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의약품이 없다보니 대다수의 사람들은 잇몸병이 있어도 고통을 참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동국제약은 의약품을 수입하면서 프랑스에 잇몸약이 있음을 알게 됐고, 끈질긴 협상과 협의 끝에 프랑스 라로슈 나비론사의 기술을 전수받아 국내에 소개했다. 1987년부터는 자체 생산하는 기술도 갖추게 됐다. 2014년에는 10년 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특허 받은 잇몸약 ‘인사돌플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 인사돌플러스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제네릭(복사약)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42년 동안 한결같은 성분으로 국민 잇몸건강의 대명사로 자리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올 3분기까지 매출 417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4분기 매출 추정치가 1498억원으로 전망됨에 따라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 분기 플러스 성장을 한 영향이다. 특히 인사돌 등 정제 매출액도 분기마다 꾸준히 오르며 전체 매출의 4분의 1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그만큼 잇몸약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인사돌’이다. 국내 첫 출시 이후 이름도 바뀌지 않았다. 패키지 변화도 거의 없다.

동국제약의 관계자는 “프랑스 제품 브랜드명 그대로 반영해 들여왔다”면서 “패키지도 회사 CI 변경할 때 외에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시 초반 잇몸약이 생소했던 상황이라 인사돌이란 브랜드를 알리기는 쉽지 않았다. 동국제약도 1968년 설립돼 이제 시장에 이름을 알렸던 시기다. 이가 아프든 잇몸이 상했든 병으로 보기보다는 치통의 하나로 인식했다. 잇몸에 문제가 있으면 치통약을 사먹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 잇몸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연조직인 치은, 치아와 잇몸을 결합시키는 치주인대, 치아를 잡아주는 잇몸뼈인 치조골, 치주인대를 치근에 부착시키는 백악질로 구성돼 있다. 이런 조직들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잇몸질환이다. 인사돌은 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로 치조골(잇몸뼈) 형성을 촉진하며 치주인대 강화작용을 돕는다. 여기에 잇몸병을 유발시키는 치주병인균에 대한 항균 효과 와 항염 작용을 하는 후박추출물을 추가한 것이 ‘인사돌플러스’다.

동국제약은 인사돌 브랜드와 잇몸병 치료제를 확실히 알리기 위해 1985년부터 TV광고를 시작했고, 2009년부터 ‘잇몸의 날(3월24일)’ 등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초창기 모델 송해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지’라는 문구는 여전히 국민들의 머릿속에 각인될 정도로 히트를 쳤다. 2008년부터 합류한 국민배우 최불암은 아직도 인사돌 모델로 활동하며 신뢰감을 주고 있다.

여기에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전개하는 ‘잇몸의 날’ 등의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잇몸건강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구강질환 치료제(정제)의 시장점유율은 동국제약이 2018년 62.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대한민국의 잇몸병 시장을 개척한 것도 인사돌이고, 아직까지 그 시장을 이끌어가는 것도 인사돌”이라면서 “앞으로 양적인 성장만을 추구하지 않고 받은 사랑 만큼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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