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대선 D-8, 트럼프, 격전주서 수차례 대규모 집회...바이든, TV광고 주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027010015485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0. 27. 08:22

트럼프 대통령, 격전주 공항서 백인 중심 대규모 지지자 참석 집회 하루 수차례 강행
펜스 부통령도 별도 공항 유세...지지율 열세 만회, 총력전
바이든 후보, 막대한 자금 활용 광고 주력...사전투표 독려 전략
Election 2020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인 펜실베이니아의 공항을 돌면서 세차례 유세를 했다. 사진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마틴즈버그의 앨투너-블레어카운티공황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모습./사진=마틴즈버그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인 펜실베이니아의 공항을 돌면서 세차례 유세를 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우세(leans)주로 분류되는 미네소타 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대선일은 8일 앞둔 상황에서 경합주를 포함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 8%포인트 뒤지고 있는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여론조사에서의 바이든 후보의 우세는 2016년 현시점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3배나 크다며 바이든 후보가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 선거인단 판세 지도가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극을 연출한 2016년보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승한 2008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보다 3배나 많은 막대한 선거 자금으로 경합주에서 TV 및 온라인 광고를 강화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에 대항해 매일 여러 차례 각 지역 공항에서 유세를 강행하는 ‘메뚜기’ 선거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리하이밸리국제공항에서 선거 유세를 시작해 오후 리티츠의 랭카스터공항과 마틴즈버그의 앨투너-블레어카운티공황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집회를 가졌다.

펜스 부통령은 비서실장을 포함해 측근 최소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 ‘필수 인력’에 대한 자가격리 예외 조항을 내세우며 미네소타주 히빙공항에서 집회를 가졌다.

Election 2020 Biden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투표자 서비스 센터 앞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체스터 AP=연합뉴스
바이든 후보도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를 찾았지만 투표자 서비스 센터 앞에서 소수의 지지자들에게 대화 형식의 연설을 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 수백명에서 1000여명의 백인 중심의 지지자들이 참석해 ‘USA’ ‘4년 더’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보다 소수의 지지자가 자동차에서 연설을 듣는 ‘드라이브 인’ 유세나 TV 및 온라인 광고에 자금을 쏟아붓고, 사전투표 참여 촉구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바이든 후보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흑인의 사전투표 참여는 지난 20일 기준 60만명으로 2016년 대선 때 29만명의 2배를 넘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달 초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들의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92%로 8%의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했다.

부재자투표·우편투표·조기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 수가 이날 기준 6097만명에 달할 정도로 사전투표 열기가 불고 있다. 이는 대선을 8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이미 2016년 대선 때 사전투표자 수 5800만명을 가볍게 넘어선 수치다.

사전투표 열기는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CBS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와 공동으로 20~23일 접전주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 지지는 각각 61%·61%·55%로 37%·36%·43%에 머문 트럼프 대통령에 크게 앞섰다.

반면 아직 투표하지 않았다는 응답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훨씬 더 많았다.

사전투표 미참여자 대상 CBS 조사에서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에서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59%·58%·54%로 40%·41%·44%의 바이든 후보에 앞섰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