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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한국 제안 ‘동맹대화’ 긍정적 고려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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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9. 15. 08:09

미 국무부 대변인 "최종건 1차관 동맹대화 제안, 비건 부장관, 긍정적 고려 동의"
동맹대화, 한미 국장급 실무협의체...한미 이슈 신속해결 패스트 트랙
국무부 동의 여부 놓고 엇갈린 보도도
최종건 차관 비건 부장관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이 제안한 한·미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10일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회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외교부 제공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이 제안한 한·미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동맹대화’ 신설 문제와 관련, “한국과 미국 정부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동맹대화를 제안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지난 10일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최 1차관과 비건 부장관의 회담에 대해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양국 정부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11일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를 신설하는 데 공감하고, 동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로 점검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맹대화는 외교·군사 등 한·미 간 다양한 이슈를 하나의 플랫폼에 올려 조속히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일종의 패스트 트랙 성격으로 현실화하면 외교부 북미국장과 국무부 부차관이 각각 양측의 수석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가 동맹대화를 제안한 배경은 한·미 간 외교장관 회담과 차관급 전략대화 등이 있지만 실제 양국 간 이슈 해결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요인 중 하나가 실무급 논의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는 문제의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12일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동맹대화 신설에 대해 미국과 이견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첫 회의를 10월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무부는 지난 11일 낸 보도자료에서 “비건 부장관과 최 차관이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관해 논의했다”며 “한미동맹이 향후 수십년 동안 인도·태평양에서 계속 평화와 번영의 힘으로 유지되도록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들도 논의했다”고 했지만 ‘동맹대화’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국내 언론은 ‘국무부가 동맹대화 신설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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