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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대체하는 편의점…코로나에 반찬·날계란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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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0. 09. 02. 06:00

CU 관련 매출 46% 신장 등 인기 제품 급격히 변동
도시락 상품도 꾸준히 상승 중…세븐일레븐 10% 증가
편의점 매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후 편의점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간단한 식료품 및 생필품과 음료 등을 구입하는 장소였지만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던 반찬이나 식재료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 이전부터 주택가 점포에서는 식재료 판매가 급증했고, 오피스 주변 점포에서는 도시락 상품이 오전 일찍 매진되는 현상이 이어진 만큼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16~30일 반찬 매출이 전월 대비 45.7% 성장해 전체 상품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상품군을 자세히 살펴 보면 장조림·깻잎·무말랭이 등 기존에 반찬 전문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던 밑반찬의 매출이 53.8%나 성장했고, 햄·소시지 34.6%, 정육 27.9%, 통조림 27.3%, 김치 21.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날계란 같은 식재료 판매도 늘었다. 이마트24는 올해 3월부터 8월 26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간 대비 냉동육 380%, 채소 171%, 조미료 76%, 날계란 56%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도시락 상품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이미 오전에 도시락 상품이 매진되는 점포도 속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주택가 상권의 도시락 매출은 해당 기간 동안 전월 대비 12.5% 증가했으며, 컵밥·덮밥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공미반류는 14.8% 신장했다.

식재료 뿐 아니라 술 판매도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 찾는 주류가 맥주에서 보다 세분화되고 있어 각 점포는 와인과 전통주 등 최대한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있다.

GS25는 전용 앱을 통해 전통주 판매에 나선다. 안동소주·한산소곡주·감홍로 등을 비롯해 2030세대에게 인기 있는 서울의 밤·술샘 등을 판매한다. 앱에서 주문하고 점포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임현창 GS리테일 주류 담당 MD는 “혼술·홈술 트렌드와 함께 고객들의 주류 구매 선택이 세분화 되고 있다”면서 “전통주 상품을 추가 입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는 호주 스타 와이너리 핸드픽트의 매스티지 와인 ‘핸드픽트 버전스 쉬라즈’를 유통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세계 유명 와이너리의 생산자·수입사 등과 협업을 통해 유명 산지의 와인을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마트24의 지난달 16~30일 와인 매출은 7월 26일~8월 9일 대비 15.5% 증가했다.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2주 사이에 상품들의 매출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어 급하게 행사를 마련하는 등 내부에서도 분주하다”면서 “확실히 집밥 추세가 크게 늘어났음을 체감한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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