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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이 고향으로 부산 가야고 출신인 김 청장은 1988년 경찰대 법학과(4기)를 졸업했다. 경찰청 정보국 정보 1과장과 서울 은평경찰서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맡아 정책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꼽힌다. 특히 문재인정부 들어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고, 주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관 영사와 주미대사관 주재관를 경험하는 등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당초 차기 경찰청장 인선은 PK 출신인 김 청장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 호남 출신인 장하연 경찰청 차장 등 3파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현 민갑룡 경찰청장이 호남 출신인 만큼 차기는 영남 출신 청장으로 지역적 안배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 내부에서 ‘외사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청장은, 노무현정부 때 청와대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만큼 현 정부의 국정 이해도가 높고 무엇보다 당시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인연이 이번 내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올해 공직자 재산공개에서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소유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아파트와 예금 등 4억4103만원을 신고했다.
경찰법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경찰위원회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한편 차기 서울지방경찰청장 후보군으로 배용주 경기남부청장과 이은정 대학장, 장하연 본청 차장, 이준섭 인천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창룡 내정자가 경남 합천인 만큼 서울청장은 호남 출신인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