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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3월부터 실시한 잠실한강공원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 설계공모에서 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의 ‘Wonderful Land-환상의 대지 그리고 경이로운 공간’(원더풀 랜드)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당선팀에게는 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는 국경을 뛰어넘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해 국제설계공모로 진행됐다. 이 중 원더풀 랜드는 국내 9팀, 프랑스 1팀, 인도 1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당선작인 원더풀 랜드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 및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 조성을 제안한 작품으로, 한강 주변의 자연적 요소가 직·간접적으로 결합된 경관을 제공하면서 유지·관리·통제가 용이한 도심형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두터운 자연적 경계를 통한 장소 만들기 △사계절 프로그램 재구성 △한강과의 자연적 연결을 위한 지형설계 △시·공간적 맥락을 반영한 식재를 대상지에 녹여냈다.
2등은 기술사사무소 이수, 스튜디오테라, 엠더블유디랩의 ‘GRAND BLUE, BLUE GROUND’ 3등은 바이런, 김영민, 이남진의 ‘우리들의 한강’ 4등은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TOPOTEK 1의 ‘Natural Swimming Pool at Jamsil Hangang Park’ 5등은 지역활성화센터, 아워스튜디오의 ‘SHIFTING’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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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으로는 최 대표와 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유미 서울대 교수, 이장환 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 최원만 신화컨설팅 대표, 김성우 엔이이디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참여했다.
최 대표는 당선작에 대해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묶어 집중적인 공간으로 풀어낸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기존 한강공원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사계절 활용 가능한 공간 조성에 가장 충실한 안”이라라고 평가했다.
심사는 △경관 및 지형을 고려한 계획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성 회복 방안 △주야간 및 사계절을 고려한 공간 조성 △실현가능성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이뤄졌다.
앞서 시는 잠실한강공원의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을 위해 2018년 5월부터 구상, 타당성조사 등 기본계획을 마련한 후 지난해 9월 투자심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당선팀과 함께 올해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2월에 착공해 2022년 6월, 시민들에게 새로운 한강 수영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용목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당선작 선정으로 자연형 물놀이장의 모습이 구체화 돼 기쁘다”며 “도심 속 새로운 나들이 공간이자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