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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될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재학(정문성), 겨울(신현빈), 치홍(김준한), 민하(안은진)의 말 못 할 사정이 공개된다.
율제병원의 유명한 짠돌이 재학은 5년 동안 월급의 절반을 적금, 전세 계약에 성공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방송을 통해 그가 전세 사기를 당한 정황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집주인으로부터 월세가 안 들어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 것. 당황한 재학은 “월세라니요. 저희 전세로 계약했는데. 무슨 말씀이신지?”라고 되물었지만, 집주인은 오히려 “전세요? 저랑 월세 계약하셨잖아요”라고 답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겨울은 정원(유연석)이 응급실 동료들과 병원 밖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봤다는 얘기를 듣고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원을 향한 짝사랑으로 고군분투하는 겨울은 “저녁 사달라고 하면 무조건 사주세요”라는 희수(박한솔)의 말에 용기를 냈다. 정원에게 “저 저녁 사주세요, 교수님. 단둘이 밖에서. 이 옷 말고 사복 입고”라고 서툴지만 솔직하게 데이트 신청을 한 것. 하지만 정원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복잡한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내 깊은 생각에 빠진 듯 고개를 떨구는 겨울의 모습은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지난 방송에서 첫 집도를 맡은 치홍(김준한)은 수술 도중 어딘가 불편한 모습을 보였고, 긴장은 실수로 이어져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불안하게 했다. 송화(전미도)를 통해 치홍이 후종인대 골화증으로 육사를 그만둔 사실이 밝혀졌고, 첫 집도를 실패한 그는 한껏 풀이 죽은 채 송화를 찾았다. 치홍은 “그날 왜 아무 말씀 안 하셨어요? 저 실수 많이 했는데 수술장에서 아무 말씀 안 하셨잖아요. 혼도 안 내시고”라고 물었고, 송화는 “내가 널 좀 믿거든. 무슨 이유가 있겠구나 했어”라고 말해 치홍을 놀라게 했다. 위기의 순간 송화의 배려와 말 한마디에 위로받은 치홍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며 여운을 남겼다.
또한 바쁘게 돌아가는 산부인과 병동에서 홀로 정신없이 움직이는 민하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대로 보호자와 여유롭게 대화 중인 은원(김혜인)의 대조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참다못한 민하는 은원에게 체크해야 할 업무를 설명하며 지적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승주(김지성)는 “곰과 여우의 대결”이라고 말해 호기심을 높였다. 여기에 무언가 고민하며 석형(김대명)에게 전화를 걸지 말지 망설이는 민하의 모습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특히 예고편을 통해 “내일 아침에 말할 거예요. 저 끝낼 거예요”라고 폭발한 듯 괴로워하는 민하의 모습은 그녀에게 닥친 시련을 예고했다.
30일 오후 9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