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파견 신속대응팀, 베트남 격리 한국민 지원 나선다

강경화 장관, "국민 불편함 덜어주길"…공항서 신속대응팀 격려
3개팀 12명 방콕 거쳐 하노이·호찌민·다낭에서 격리 국민 276명 지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베트남에 격리된 한국인 270여명을 지원하기 위해 신속대응팀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파견한 신속대응팀이 5일 밤 베트남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격리된 한국 국민 지원에 나선다.

외교부 소속 견종호 신속대응팀장은 5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270여 명의 한국 국민들이 베트남에 격리돼있다”면서 “한국으로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이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어려움과 애로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견 팀장은 활동 계획에 대해 “현지 공관과 힘을 합쳐 베트남 당국과 협의해 귀국 희망자들의 귀국을 돕고, 현지 시설에 격리된 분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며 “현지에 계신 분들이 빨리 격리에서 해소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앞으로 들어가시는 분들도 애로가 없도록 도와드릴 것”이라 덧붙였다.

인천공항에 나와 신속대응팀을 격려한 강경화 장관도 “우리 국민 270여 명이 자의 반 타의 반 격리 상황에 있다”며 “(신속대응팀이) 공관과 잘 협력해 교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대사관 관할지역에 142명·주호찌민총영사관 관할지역에 112명·주다낭총영사관 관할지역에 22명 등 276명의 한국인이 군 시설·보건소·호텔 등의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속대응팀은 3개 팀 12명으로 구성돼 하노이, 호찌민, 다낭으로 파견되며, 각 팀은 외교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 4명으로 짜였다.

이들은 인천에서 파견지역으로 가는 직항노선이 끊겨 태국 방콕을 경유해 베트남으로 향했다.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신속대응팀은 ‘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은 모두 14일간 격리한다’는 베트남 당국의 방침에 예외를 인정받았다. 신속대응팀은 일단 1주일가량 현지에 체류할 예정이며, 추후 활동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