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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대전 100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1914년 대전군(大田郡) 성립 이전 과거 대전이 공주와 회덕, 진잠의 일부로 존재했던 시절의 조선시대 고지도부터, 근대이후 특히 1930년대 대전의 도시계획이 처음 입안되기 시작했던 시기의 지도들이 집중적으로 전시된다.
전시에는 대전군의 출생기록부라고 할 수 있는 1914년 대전군 설정 당시의 12개 면의 각 지도는 물론, 일제강점기 대전시가지도, 1931년 촬영된 대전 최초의 항공사진, 대전읍과 대전부 시절의 지도 약 4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중에는 최근 대전시립박물관에서 국외까지 사료수집에 나서 그 첫 성과라 할 수 있는 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 국제평화뮤지엄 소장 ‘공주대전간개수선로일람’도 포함돼 있다.
이 자료는 20세기 초 충청도의 수부(首部)인 공주와 신흥도시 대전의 관계 및 두 도시의 초기 시가지의 구조와 규모 등을 보여주는 매우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개관은 29일 오후 3시며, 30일 오후 2시에는 전시의 기획과 준비과정, 전시자료를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큐레이터 토크도 진행된다.
류용환 대전시립박물관장은 “대전 7030이라는 이름 아래 여러 행사들이 열렸지만, 7030이라는 숫자의 깊은 역사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전’이라는 지명이 처음 등장한 시기부터 지금의 대전면과 대전읍, 대전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전시는 그런 취지 아래 대전의 성립과 발전, 그 모두를 지도라는 매력적인 사료를 통해 접근해 보는 자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