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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상장 롯데리츠, 연 6% 수익으로 기대감...리츠주 투자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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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19. 10. 08. 06:00

공모가 5000원…내일부터 일반청약
자산 1조5000억, 국내리츠 최대규모
84개 잔여점포 우선매수협상권 보유
포트폴리오 지속확대할 잠재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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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인데, 지난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 대상 수요예측에서 3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계선 이달말 상장 예정인 롯데리츠가 핵심 상권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만큼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리츠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리츠가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고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투자자들은 간접형 부동산 투자인 리츠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리츠는 부동산신탁회사로 부동산 임대 수익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향후 부동산 가치가 뛰면 배당규모가 커질 수 있지만, 공실이 나거나 가치가 줄어들면 배당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 상장 리츠 모두가 잘된 것만은 아니다. 5개(신한알파리츠·이리츠코크렙·에이리츠·케이탑리츠·모두투어리츠) 중 2012년 상장한 케이탑리츠는 상장 당시보다 현재 80% 넘게 주가가 하락했으며 모두투어리츠도 44%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리츠는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부동산 기초 자산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롯데AMC(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일부터 11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공모가격은 주당 5000원으로 롯데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4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한 금액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책임 임차인도 롯데쇼핑이다. 롯데리츠의 투자대상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마트·아웃렛 등 10개 점포로 구성됐으며 이 중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 현물출자로 소유권을 받았다. 롯데리츠는 상장 이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내 최대 상장 리츠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지급하는 임대료를 바탕으로 연평균 6.64% 의 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롯데리츠는 핵심상권에 위치한 리테일 자산으로 입지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지속적인 자산 가치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롯데쇼핑이 보유중인 84개 잔여 점포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국내 리츠 상장사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 하반기 상장 예정인 롯데리츠·농협리츠 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상장 리츠 5개 중에서 현재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에이리츠는 모두 올 초보다 주가가 올랐다.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종가 기준 올 초 5600원에서 이날 7990원까지 올랐다. 42.67% 증가한 수준이다. 이리츠코크렙도 같은 기간 4825원에서 6830원으로 41.5% 올랐고, 에이리츠 또한 31.7% 늘었다.

그러나 모든 상장 리츠주가 이처럼 장밋빛만 띠는 건 아니다. 케이탑리츠와 모두투어리츠는 올 초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케이탑리츠는 올 초 1180원이었는데 이날 종가는 907원이다. 케이탑리츠는 2012년 상장 당시만 해도 주가가 513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모두투어리츠도 올 초 3140원에서 이날 2915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모두투어리츠는 2017년 상장 당시 종가가 5230원이었다.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절반가량 주가가 하락한 셈이다.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임대나 매각 수익이 줄어들면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향후 자산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투자 물건을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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