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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경찰 고위직 ‘서울 편중 현상’ 심각…영·호남 출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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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기자

승인 : 2019. 10. 05. 07:40

서울중심 인사 편중 시급히 개선돼야
홍문표의원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찰 고위직(경무관 이상)이 되려면 서울에서 근무할수록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홍문표 의원실에서 발표한 자료 내 통계. /제공=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실
경찰 고위직(경무관 이상)이 되려면 서울에서 근무할수록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이들 중 60% 이상은 영남이나 호남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무관 이상 승진자 총 106명 중 80%에 달하는 85명은 경찰청(본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한 이후 승진했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경찰청 근무자 중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한 경우는 20%에 불과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을 제외한 전국 223개 경찰서 중 지방 소재 경찰서에서 근무한 뒤 승진한 이는 단 2명에 불과했다.

특히 홍 의원은 기준 일선 경찰서장에 해당하는 총경 이상 승진자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총 706명 중 영·호남출신이 464명(66%)이라며 ‘편중된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과 충청권이 각각 101명(14%)과 95명(13%)로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이 같은 인사 구조에 따라 지방에서 근무한 이들이 승진을 위해 반드시 수도권으로 오려고 할 것”이라며 “결국 각종 인사 청탁이나 비리를 양산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의 안전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전국의 경찰관들이 인정받을 수 있게 서울중심의 인사 편중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 수장인 민갑룡 경찰청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경찰 최고위직(치안정감 이상)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아래 계급으로 경찰 조직 내 6명이며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이다.

이 중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 이준섭 경찰대학장 등은 영남 출신이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호남, 임호선 경찰청 차장과 이승로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충청 출신이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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