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보다 최대 1%P 높아
모바일앱 특판상품 '인기몰이'
SBI, 10% 적금 2차 판매 예정
웰컴, 1만명 한정 6% 상품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등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금리 예금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1%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이 2% 중반대 예금에 더해 6~10%대 이자를 지급하는 특판 적금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48%다.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보다 많게는 1%포인트 이상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들이 지난 19일부터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 고금리 예·적금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영업점보다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상품을 가입해 더 높은 이자를 챙기고 있다.
1년 복리 기준 저축은행의 정기 예금 상품을 보면 상상인 저축은행이 비대면 정기 예금 금리로 가장 높은 2.75%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상상인 저축은행에 1000만원을 1년간 예치했을 경우 가입자는 세후 이자(일반과세 기준)로 23만5622원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시중은행의 1.5% 짜리 정기 예금에 가입했을 때보다 10만7837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어 아주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이 2.72%, JT저축은행의 회전 정기예금(비대면) 2.72%, 페퍼저축은행 회전 정기예금(인터넷, 모바일)이 2.71%의 순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달 초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 출시를 기념해 연 10%의 자유적금을 내놓았다. 저축은행의 1년 정기적금 평균 금리가 2.64%임을 감안하면 4배 가량이 높은 수준이다. 이 상품은 선착순 5000명에게 한정 판매를 실시, 2시간 만에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SBI저축은행은 2차로 10% 자유적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는 선착순이 아닌 입출금통장 가입 고객 중 5000명을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입출금통장 가입기간은 8월 11일까지이며 당첨자 발표 후 같은 달 14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매주 2만원, 매월 10만원 중 선택해 납입할 수 있고 월 10만원까지는 자유롭게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단 1차 10% 자유적금 가입자는 제외된다.
저축은행 최초로 모바일 뱅킹을 선보인 웰컴저축은행도 이달 29일 오전 9시부터 1만명에게만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 적금 상품을 출시한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고, 매월 납입금액은 최저 1만원에서 최고 30만원이다. 이자는 만기에 일시 지급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 상품은 웰컴저축은행과 모바일 뱅킹 앱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