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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발레 몸짓, 초여름밤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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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9. 06. 09. 10:58

대한민국발레축제부터 '신데렐라' '탱고발레'까지 '풍성'
국립발레단 마타하리
국립발레단의 ‘마타하리’./제공=예술의전당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발레리나들의 무대부터 해외 유수 발레단의 내한공연까지 다채로운 발레 공연이 관객을 찾아온다.

우선 국내외 유명 13개 발레단 작품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오는 18일 개막한다.

3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자유소극장, CJ토월극장, 야외무대 등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 스타 스페셜 갈라’로 포문을 연다.

미국 보스턴발레단의 한서혜와 채지영, 독일 라이프치히 발레단의 조안나, 독일 탄츠테아터 에어푸르트의 이루마 등이 참여한다.

폐막작은 허용순 안무가와 유니버설발레단의 ‘임퍼펙틀리 퍼펙트’와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마이너스 7’이다.

올해 초청 공연은 국립발레단의 ‘마타 하리’와 ‘지젤’이다. 18~19일 공연되는 ‘마타 하리’는 지난해 10월 초연된 창작 발레로, 네덜란드 출신 여성 스파이 마타 하리가 자유와 사랑을 찾아 무용수로 살고자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22~23일 선보이는 ‘지젤’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이 발레단에서 마지막으로 올리는 전막 작품으로 이미 표가 매진됐다.

공모로 선발된 6개 공연도 선보이는데, 모두 남성 안무가 작품들이다. 조현상이 이끄는 다크서클즈 컨템포러리 댄스의 ‘인투 더 사일런스’, 윤전일댄스이모션의 ‘더 원’, 김성민이 안무를 맡은 프로젝트클라우드나인의 ‘더 플랫폼 7’, 김용걸댄스씨어터의 ‘르 배제(키스)’, 신현지 B프로젝트의 ‘콘체르토’, 유회웅 리버티홀의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가 공연된다.

국립발레단장을 지낸 최태지가 이끄는 광주시립발레단의 ‘라 실피드’, 와이즈발레단의 ‘인터메쪼’, 미국 보스턴발레단의 내한공연 ‘Pas/Parts’도 눈길을 모은다.


모나코 몬테카를로발레단 신데렐라 마스트미디어 제공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신데렐라’./제공=마스트미디어
대한민국발레축제에 앞서 12~14일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신데렐라’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신데렐라’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예술감독 겸 안무가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안무한 작품이다. 1999년 파리 초연 이후 대중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 받았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마이요의 장기가 잘 드러났다. 동화를 소재로 하지만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해석이 특징이다.

작품 속에서 신데렐라는 유리구두를 벗어던지고 금빛 가루를 묻힌 맨발로 춤춘다. 신데렐라와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인 원작과 달리 신데렐라의 성장, 아버지와 친어머니의 사랑, 계모와 의붓언니들의 시기 등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1932년 결성된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던 발레를 주로 선보인다. 해산과 재창단을 거듭하다 1985년 발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영화배우 출신 왕비 그레이스 켈리에 의해 재건됐다.

이번 공연에는 올해 1월 이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노 안재용도 출연한다.


김주원의 탱고발레
김주원의 탱고발레.
내달 11~14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발레리나 김주원이 선보이는 ‘탱고발레’가 공연된다.

‘김주원의 탱고발레 3 미닛츠 : Su tiempo 그녀의 시간’이란 제목의 이번 공연은 작년 10월 개관한 S씨어터 기획 프로그램 ‘컨템포러리 S’의 첫 무대다.

김주원은 2013년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 이후 6년 만에 예술감독으로 돌아왔다. 공연 제목의 ‘3분’은 탱고를 추는 두 파트너가 춤추는 시간으로 그 안에 만남과 사랑, 이별의 서사를 담아낸다.

홍세정이 연출을 맡고 김주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영철, 국립발레단 출신 강준하가 출연한다. 탱고음악은 아코디어니스트 정태호를 중심으로 구성된 밴드 ‘라 벤타나’가 연주한다.

김주원은 1997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15년간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다. 2006년에는 발레계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라 당스’에서 강수진에 이어 동양인으로는 두 번째로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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