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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광주왕실도자기 축제는 ‘오감만족 왕실도자 여행’이라는 주제로 광주 도예명장전과 중국도자교류전 등의 전시행사와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도자 체험 프로그램 및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한다.
26일 개막식은 왕실에 진상했던 광주 도자기의 명성과 우수성을 널리기 위해 왕이 광주시를 방문하는 ‘왕의 귀환’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왕이 개막식장에 당도하면 광주 사기장들이 최고의 도자기를 진상하고 이후 시민들을 위한 연희를 베푸는 형식이다.
◇조선 왕실도자기 명장의 작품 전시
광주시 명장 8명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1명이 총 18점의 작품을 출품해 도자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 조선 백자 원료인 광주 백토로 빚은 백자 도자 작품 20점도 일반에 공개한다.
왕실에 진상했던 광주백자는 질 좋은 흙과 땔감이 풍부한 지리적 이점과 숙련된 도공의 기술력을 더해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여기에 왕실도자기 테이블웨어 36점을 전시해 전통 방식부터 현대적인 디자인의 그릇, 식기류 도자기를 볼 수 있다.
아울러 전시판매장 내 중앙에는 사옹원 분원 홍보관도 마련된다. 조선왕실 600년간 백자문화의 중심지였던 사옹원 분원은 10년 주기로 이동하는 가마터가 그대로 남은 광주 백자의 전통 계승의 현장이다.
◇축제기간 내내 이어지는 문화공연
축제 기간에는 오카리나 공연과 농악단, 서도민요, 브라스앙상블, 버스킹, 오케스트라 등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문화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청아한 음색을 자랑하는 오카리나 공연은 더블 오카리나, 트리플 오카리나 등 이색적인 선율로 축제 공간을 채울 계획이며 예결밴드는 전통국악인 서도민요를 관객이 듣기 쉽도록 편곡해 밴드와 국악기 반주로 연주할 예정이다.
또 브라스앙상블 ‘브라스통’과 광주 예술가의 버스킹공연에서는 관객과 하나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광주시 아마추어 예술인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문화예술공연’과 가천대학교 재학생 25명으로 이뤄진 ‘가천대 오케스트라’는 대공연장에서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농악대의 줄타기와 희귀동물 마술쇼, 풍선쇼 등이 준비돼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이다.
가요TV에서 공개방송도 진행한다. 세대를 아우르는 가요와 MC들의 입담은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왕과 함께하는 도자 체험 프로그램
‘오감만족’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흙을 밟아보고 물레로 도자기를 빚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도자기핸디페인팅, 흙 놀이 가족경연대회, 라쿠소성 등 다양한 도자 관련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도자기에 독특한 무늬를 넣는 라쿠소성은 구경하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라쿠소성 기법은 초벌구이가 끝난 도자기를 일부러 유약을 녹일 때까지 가열한 뒤 곧바로 가마 밖 공기에 노출시켜 균열을 유도하는 제작방법으로 예측할 수 없는 그을음을 입혀 하나밖에 없는 무늬를 생기게 한다.
이외에도 광주도자기 명장이 AR(증강현실)을 통해 전통가마체험을 안내하며 드론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가족이 함께 도자기를 만들면 도예명장의 심사를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 족장과 식사권을 제공하며 주말에는 고고학자가 돼 왕실도자기를 직접 발굴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총 500여명이 안전과 보안, 행사 진행을 위해 참가한다”며 “최상급 왕실도자기 생산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축제 준비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헌 시장은 “광주 백자는 조선시대 때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도자기를 왕실에 진상했으며 중국 명나라 황제나 사신에게 광주백자를 선물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며 “이번 축제는 500년 전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던 광주 백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람객이 도예체험과 문화공연까지 마음껏 즐기다 가는 열린 축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