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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김의겸 사퇴 잘한 것 59%... 文 지지층도 등 돌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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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 이윤희 기자

승인 : 2019. 04. 02. 08:00

 


아시아투데이 남라다·이윤희 기자 = 문재인정부의 핵심 지지층도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재개발지역 고가상가 매입 논란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부동산 문제로 청와대 대변인이 사퇴한 가운데 2기 내각 후보자 중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도 낙마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나오지만 그래도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현행 인사청문회제도의 개선과 강화를 바라고 있었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4월 1주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김의겸의 대변인직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9.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 26.1%였고 잘 모르겠다 등 유보 의견이 14.7%였다.


◇"문정부 지지층도 '부동산 투기 의혹' 대변인엔 돌아서"

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40대, 서울지역, 진보층 등에서도 김 전 대변인의 사퇴에 대해 찬성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40대에서도 61.8%가 김 대변인의 사퇴에 찬성했다. 


지역별로도 호남 49.8%를 뺀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50% 이상이었다. 특히 서울이 66.5%로 사퇴에 대한 찬성이 가장 높았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 진보 또는 진보라고 한 응답자들도 각각 50.8%, 52.3%가 사퇴에 찬성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온 문 정부의 대변인이 거액의 대출을 포함한 재개발 지역 투자로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지층까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4월1주 여론조사 결과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지지층에서도 김의겸 사퇴가 맞다는 의견이 많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매입 시기는 정부가 과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를 억제하려고 할 때 였다"면서 "청와대 인근 관사에 입주해 임명 전 살던 집의 전세보증금 4억8000만원 등을 모두 부동산 투자에 넣었다는 것이 여론 악화의 쟁점이었다"고 분석했다.


◇약산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 '정당 39.5%, 불가 39.2%'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주도했지만 광복 이후 월북해 북한 최고위직을 지낸 의열단장 약산 김원봉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에 대해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지금까지 김 선생은 현행 국가보훈처 보훈 규정에 맞지 않아 독립유공자로 지정되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9.5%는 독립유공자 서훈 수여에 대해 찬성했고 39.2%는 반대했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 응답자도 21.3%였다.


정치성향에 따라 의견이 크게 갈렸다. 보수층의 절반 이상인 56.9%, 중도보수층의 49.6%는 반대했다. 반면 진보층의 52.4%, 중도진보층의 51.3%는 찬성 했다.


지역에 따라서도 견해차가 뚜렷했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TK)에서는 반대 의견이 52.5%로 과반을 넘었다. 하지만 찬성은 31.4%로 찬성과 반대 간 격차는 10.7%p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서울(42.6%)과 전남·광주·전북(39.4%)에서는 찬성 여론이 더 많았다. 경기·인천에서는 찬성(43.2%)과 반대(41.5%) 의견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p) 안에서 팽팽했다.


김 소장은 "김원봉 선생의 국립유공자 서훈에 대해 국민들의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려 정부도 서훈 수여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4월1주 여론조사 결과

◇"현행 인사청문제도 개선해야 75.5%"

 

문재인정부 들어 첫 지명 철회자가 나온 2기 내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정국이 파행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어떤식으로든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을 강하게 바랐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7%는 '인사청문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개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미통과 시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도 26.8%였다.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를 개선(48.7%)하거나 강화(26.8%)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75.5%에 달했다. '현재 청문회는 유명무실해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은 16.0%였다.


김 소장은 "현재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일종의 요식행위로 비춰지고 있다"면서 "여당과 야당의 정치 공세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제도를 조금 더 현실성 있게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우리 국민들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55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라다 기자
이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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