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이윤희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이 재개발 부동산 투자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가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층에서도 사퇴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과반이 넘었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4월 1주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김의겸의 대변인직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에 사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9.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 26.1%였고 잘 모르겠다 등 유보 의견이 14.7%였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입'이던 김 전 대변인은 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 서울 흑석동에 재개발 상가건물을 거액을 대출을 낀 25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공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논란이 된 지 하루 만에 대변인직을 사임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주요 지지층으로 알려진 40대, 서울 지역, 진보층 등에서도 김 전 대변인의 사퇴가 잘한 것이라고 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절반 이상이 김 대변인의 사퇴에 찬성했다. 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도 61.8%가 김 대변인의 사퇴를 잘한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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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4월1주 여론조사 결과 |
지역별로도 호남 지역(49.8%)를 제외한 서울·경기도·강원·대구경북·부산경남 등 모든 지역에서 50% 이상에서 사퇴가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서울 지역이 66.5%로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 진보 혹은 진보라고 한 응답자들도 각각 50.8%, 52.3%가 사퇴가 맞다고 답했다.
현직 대변인이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노력과 정반대 행보를 보인 것에 지지층을 비롯한 국민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지지층에서도 김의겸 사퇴가 맞다는 의견이 많은 것은 그만큼 실망감이 컸던 것이다.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는 빠른 사퇴 처리 결정을 내린 것이 옳은 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매입 시기가 정부가 과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를 억제하려고 할 때이고 청와대 인근 관사에 입주해 임명 전 살던 집의 전세보증금 4억8000만원 등을 모두 부동산 투자에 넣었다는 것이 여론 악화의 쟁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55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사항은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