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정기여론조사]
국민 53.2% 북·미 관계에 문 대통령의 적극중재 환영... 20대 전체 평균 대비 부정 여론 높아
아시아투데이 이윤희 기자 =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하고 끝난 뒤, 불투명해진 북·미 관계에 대한 한국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 국민 여론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북·미 중재에 나서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지난 2~3일 이틀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55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론에 대해 찬성 53.2%, 반대 36%로 찬성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함께 실시한 3월1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
대부분의 지역과 전 연령의 국민들은 북·미가 긴장 관계에서 벗어나 외교적 합의를 통해 협력적으로 발전해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기를 바랐다. 연령별로는 30·4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은 반면, 20대에서는 찬반의견이 엇비슷하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의 보수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현 정권의 안보관에 부정적이었던 60세 이상에서도 북·미 중재에 적극 나서기를 지지했지만, 20대에서 적극적 중재를 희망하는 비율은 전체 평균보다 8%P나 낮고 반대 의견은 평균보다 높다"면서 "20대 보수화 현상이 드러난 것으로, 한국 역할론보다 북한의 비핵화와 그에 대한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 등 양국간 협의가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젊은 세대의 특성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회의적이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찬성 의견이 50.3%로 과반이 넘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8.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사항은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