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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원·종로구청·종로소방서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합동 감식을 통해 △소방 설비의 설치 여부 및 작동 유무 △고시원 내부의 증·개축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한국전력 관계자도 투입돼 계량기에 전기를 투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현재 고시원 301호 거주자 A씨가 쓰던 전기히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2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이후 병원으로 찾아간 경찰은 A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실화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까지 국일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입건된 사람은 없다.
또 조사 과정에서 건물주 책임이 드러날 경우 건물주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국일고시원 건물의 지분은 하창화 한국백신 회장이 40%, 하 회장의 동생이 나머지 60%를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구청·세무서 등과 함께 해당 건물의 소방법 및 건축법 준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