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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군제 맞아 솔로 이코노미 붐...‘미니 전자레인지’, ‘1인용 훠궈’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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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염성 특파원

승인 : 2018. 11. 07. 09:25

톈마오(天猫) 등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1인가구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소형·1인용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은 중국경제에 ‘솔로 이코노미(單身經濟)’ 열풍이 불고 있다며 광군제(11월 11일)를 맞아 분위기를 띄우고 나섰다.
광군제
‘데이트 비용 아껴서 나 자신을 위해 쓰겠다’는 중국 광군제 광고 / 사진 = 바이두
중신왕(中新網)은 6일 톈마오의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10년 간 1인경제 관련 상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제품이 소형화 되고 기능이 세분화 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전자·가전 제품을 보면, 크기를 줄이고 실용성을 강화한 ‘미니’ 제품이 인기다. ‘미니 전자레인지’와 ‘미니 세탁기’는 지난 1년 간 판매량이 각각 970%, 630% 증가했다. 역시 1인 경제상품으로 분류되는 ‘미니 인공지능스피커’는 판매량이 160배나 늘었다. 여성 속옷 전용 벽걸이형 세탁기는 6월 한달 간 판매량이 1분기 판매량에 맞먹을 정도로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1인용 식품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여럿이 모여 먹는 음식인 훠궈는 1인용 인스턴트 식품으로 변신해, 1년 새 판매량이 208% 증가했다. 이밖에도 ‘100g 포장 쌀’, ‘50ml 병 위스키’ 등 혼자 먹기에 적당한 상품이 잘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인가구
지난해 타오바오가 발표한 도시별 1인가구 인구 수. 선전 , 베이징 , 광저우, 상하이 순. / 사진 = 바이두
중국에서 솔로 이코노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한국·일본과 마찬가지로 젊은 층의 1인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오바오(陶寶)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인가구 인구 수는 5000만을 돌파했으며, 선전·베이징·상하이 등 이른바 1선 도시에 거주하는 90허우(1990년 이후 출생자)가 60%를 차지했다.

톈마오는 중국 1인가구 소비자들이 단순히 혼자 살기 위함이 아닌 ‘높은 생활수준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침실에 있는 미니바에서 고급 와인을 꺼내 즐기고, 미니 빔프로젝터로 영화를 감상하는 멋을 안다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체지방측정기’, ‘안마의자’ 등 상품의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솔로 이코노미 붐은 온라인 쇼핑만의 현상이 아니다. 오프라인에서도 ‘혼밥’ 전용 테이블을 갖춘 식당은 물론 미니 노래방, 초소형 아파트까지 1인을 위한 공간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전문가들은 “중국 젊은 층이 혼자 살고, 혼자 먹고,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1인경제 관련 상품의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장원 염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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