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매출 65조원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의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4% 늘었고 전분기 보다 17.7% 각각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15조6400억원도 훌쩍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 증가한 65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11.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6.9%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25.8%)보다 높아 신기록이다.
3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예상치는 약 13조5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해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을 각각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크게 뛰어 넘을 것이란 게 증권가 관측이다.
다만 4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말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 속에 평균판매단가(ASP)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쟁국가들의 잇따른 공장 증설로 반도체 호황이 막을 내릴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의 스마트화가 진행 되는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신기록 행진이 멈출 지는 몰라도 호실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