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10일 아베 만나 방북결과 설명
김정은, 유엔총회 참석 여부도 관심
남북미중 정상 만남 가능성 배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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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단 북한 파견에 이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을 대상으로 발빠르게 방북 결과를 공유하는 등 소통에 적극 나서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연내 종전선언을 위한 물밑작업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서 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재확인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고 북·미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 측의 적극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같은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미국 방문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방북 이튿날인 지난 6일에도 볼턴 보좌관과 통화를 갖고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이번 볼턴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 일정이 잡힌다면 지난 5일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9월말 유엔총회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간 외교라인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건네 받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해 어떤 화답의 메시지를 내놓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무엇보다 정 실장이 지난 8일 중국을 찾아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면담하고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엔총회 회동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정 실장은 방중 후 “양 위원과 저는 올 하반기에 있게 될 다자 정상회의 계기에 문 대통령과 시 주석간 양자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김 위원장이 통큰 결단을 내릴 경우 유엔총회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중 정상 회동이 전격적으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정 실장이 방중 결과를 설명하며 “중국 측이 곧 있게 될 (평양)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계기에 열릴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의 획기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힌 것은 이 같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