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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달콤커피·오덴세, ‘미스터션샤인’ PPL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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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18. 08. 07. 05:00

CJ ENM 오덴세, 파리바게뜨 왕사탕, 달콤커피 가배당과 국화차
tvN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 등장한 CJ ENM의 오덴세, 파리바게뜨 왕사탕, 달콤커피 가배당과 국화차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tvN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이 예상치 못한 PPL(간접광고) 전략으로 참여업체들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극은 ‘PPL의 불모지’란 우려를 깨고 드라마의 감초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달콤커피·CJ ENM 오덴세가 ‘미스터션샤인’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기존 상품이 아닌 드라마의 배경시대인 1900년대 구한말의 시대상을 반영한 제품을 별도로 제작해 드라마에 노출시킴으로써 극의 몰입도를 집중시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파리바게뜨’는 직접적으로 브랜드명을 노출시키지 않고 과거 프랑스를 불란서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해 ‘불란셔제빵소’로 바꿨다. 시청자들은 문 앞에 그려진 에펠탑 그림을 보고서 PPL이란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주인공 고애신(김태리)이 ‘불란셔제빵소’에 들러 먹은 ‘왕사탕’은 당시 서양의 신문물이 들어오던 시대상을 반영한 매개체로 드라마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파리바게뜨는 1900년대 초 먹거리가 귀했던 상황을 제품 개발에 반영해 제품을 만들었다. 대패로 얼음을 갈아 만든 ‘꽃빙수’도 등장했는데 이들 상품은 곧 매장에도 판매가 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불란셔제빵소’ 제품라인을 출시하며 PPL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미스터션샤인에 등장하는 PPL
미스터션샤인에 노출된 오덴세 커피잔과 달콤커피, 파리바게뜨 브랜드명.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달콤커피도 빼놓을 수 없는 ‘미스터션샤인’ 수혜주 중 하나다. 왕사탕과 함께 당시 서양의 신문물을 대표하는 ‘가배(커피)’가 유독 드라마에 자주 나온다. 쿠도 히나(김민정)가 운영하는 ‘글로리 빈관(호텔)’은 고애신과 인연을 가진 남자 주인공들인 유진 초이(이병헌)·구동매(유연석)·김희성(변요한)이 종종 마주치는 곳으로 1층에서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자주 노출된다.

이 때 탁자 위나 매트 등에 궁서체로 등장하는 ‘달콤커피’의 브랜드명은 적절하게 배치돼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 또 구한말 콘셉트에 맞춰 커피 가루를 둥글게 굳혀 만든 ‘가배당’을 새로운 메뉴로 개발했는데 ‘가배당’의 이름 역시 ‘가배’의 커피와 ‘당’의 달콤이 합쳐져 은근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의 성공적인 PPL효과로 국내는 물론 드라마 한류열풍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가맹점주에게는 브랜드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예비 가맹점주들에게는 드라마속 커피전문점으로 각인돼 브랜드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판단돼 지속적으로 드라마 제작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으로 출범한 CJ ENM은 융복합콘텐츠커머스 기업 도약의 일환으로 이번 드라마 PPL에 참여했다. 제품 인지도 제고 효과만을 노렸던 단순한 PPL을 넘어 TV홈쇼핑·T커머스·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주요 배우들의 캐릭터와 장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제품을 별도로 기획해 클래식한 디자인의 ‘오덴세’ 식기류를 노출시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억지스런 PPL제품과 달리 극의 흐름이 방해되지 않고 드라마 일부의 장치 역할을 하는 미스터션샤인의 PPL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물론 ‘숨은 PPL 찾기’ 놀이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과도한 PPL로 인기 드라마일수록 논란이 많아 방송심의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PPL의 효과가 분명 크지만 아직 드라마 초반이라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데는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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