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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외무장관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만족...트럼프 김정은 10일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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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8. 06. 09. 20:13

발라크리쉬난 장관, 평양 방문, 김정은 의전 경호 문제 논의
북한 김영남, 싱가포르 외교장관 면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만수대 의사당에서 방북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만나 담화를 했다고 8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부 장관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가 귀국길에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 중국 관영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모두 완료됐다”며 “미국과 북한 측 모두 준비 작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24시간 뒤에 차례로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르면 10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싱가포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접촉하지 않고 싱가포르 대사관 차량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후 베이징 시내에서 오후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후 4시 35분 베이징발 싱가포르행 싱가포르항공 SQ807편을 이용, 귀국길에 올랐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 초청을 받아 7일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리 외무상과 북·미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싱가포르 정부가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를 위해 최선의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싱가포르 외무장관의 이번 방북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김 위원장 의전과 경호 문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김 위원장이 어떤 항공편을 이용하고, 어느 숙소에 묵을지 등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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