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진(36) 디지털장의업체 이지컴즈 대표는 26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음란사이트와 결탁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비공개 촬영회에서 촬영한 음란 사진을 올리는 Y음란사이트와 결탁해 양씨 등 사진유출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은 뒤에야 사진을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박 대표는 양씨의 사진을 촬영한 스튜디오의 A실장과는 3월 해당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은 다른 여성이 자신의 업체에 사진 삭제를 의뢰해오면서 처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여성 사진은 A실장이 비용을 부담해 삭제해줬다고 말했다.
전날 공개된 A실장과 양씨의 카카오톡(카톡) 메신저 대화 내용은 본인이 직접 복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실장과는 3번 정도 만났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주장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겠기에 증거를 찾아내고자 실장에게 3년 전 양 씨와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한 폰을 달라고 해 직접 카톡 내용을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양씨 또한 피해자이고, 정말 중요한 것은 사진 유출범을 잡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이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