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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협 시작으로 양회 시즌 개막 “미국 일방주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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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8. 03. 03. 10:27

정협 대변인, 미 '관세폭탄' 비판
위정성 정협주석 보고 청취 토론
5일 '국가주석 2연임 제한 철폐' 등 개헌 다루는 전인대 개막
양회 개막
중국 최고 정책자문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돼 13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국가주석 2연임 제한 철폐’ 등 헌법 수정안을 다루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틀 후인 5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베이징(北京)의 톈안먼(天安門) 광장 상점에 시진핑 얼굴을 담은 기념품이 즐비한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 최고 정책자문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3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에서 개막돼 13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국가주석 2연임 제한 철폐’ 등 헌법 수정안을 다루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틀 후인 5일 열린다.

정협은 이날 제 13기 전국위원회 위원 2158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무위원회 활동, 제안 활동 상황 등에 관해 보고를 받고 이에 관해 심의한다.

정협 상무위 활동보고는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이 맡는다. 위 주석은 정년 내규에 따라 이번 정협에서 물러나고, 왕양(汪洋·63) 부총리가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협 전국위 위원의 평균 나이는 55.9세이고, 1971명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졌다. 아울러 과반이 새롭게 뽑혔다.

정협은 1949년 9월 공산당 지도하에 56개 소수민족 및 각계 대표들이 국정 방침에 대해 민주적이고 평등하게 협상한다는 취지로 설립됐고, 대만·티베트·종교·소수민족 등 민감한 문제를 맡아왔다.

앞서 왕궈칭(王國慶) 정협 대변인은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협 개막 기자회견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중국의 대외 개방이 오히려 더 어렵게 됐다’는 미국 측의 비판에 대해 “중국은 WTO에 가입한 이래 관세 축소와 시장 개방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했다”며 “보호주의에 반대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와 공평 경쟁의 촉진을 강화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은 지속해서 개혁 개방의 길을 걷고 있고, 개방형 세계 경제를 확고히 지지한다”며 “중국은 다자무역 체계의 수호자이자 건설자, 공헌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WTO 회원국은 오히려 미국이 일방주의 정책을 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WTO의 중요한 회원국으로서 중·미 양국은 반드시 WTO 규칙의 권위를 수호하고, WTO를 핵심으로 공평하고 개방적인 다자무역 체계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올해 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은 중·일 관계 전망에 대해 “중국과 일본은 동아시아 지역의 대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주체로서 양국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양국 관계가 조속히 정상 발전 궤도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일 관계가 들쭉날쭉한 원인은 역사문제 인식에서 일본 정부가 입장을 번복하고, 일부 일본 정치인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 상대로 보는 편협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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