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막 정협 주석 "시진핑 사상 심화하고, 단결·민주의 양대 주제 견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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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협 주석으로 내정된 왕양(汪洋) 상무위원은 이날 제13기 1차 전체회의 개막식에서 사회를 보면서 정협에 데뷔했다. 위정성(兪正聲) 주석은 임기 마지막 업무보고를 했다.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엔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공산당 18·19기 정치국 상무위원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협 위원 2158명 가운데 2149명이 참석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등 전직 지도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위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지난 1년간 정치·경제·사상 이론·양안 관계·민족단결·종교·민생·환경 문제 등 분야별 활동을 보고하고, 올해 중대 임무를 제시했다.
위 주석은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5년 동안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의 영도에 따라 역사적인 성취와 역사적 변혁을 이루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는 신시대를 맞았다”며 “시진핑 사상을 심화하고 단결·민주의 양대 주제를 견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정협은 지난해보다 이틀이 늘어 오는 15일까지 개최되며, 새로운 정협 주석은 폐막 전날인 14일 오후 전체 정협 위원 2100여명의 투표로 선출된다.
5일엔 전인대 제13기 1차 전체회의가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리 총리는 이날 오전 전인대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경제정책 및 올해 경제성장 목표·국방예산·정부 및 지방 예산 집행 상황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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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국가 고위급 인선이다. 이번 전인대에선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국무원 부총리단 등 시 주석 집권 2기를 이끌어 갈 고위급 인선안이 통과된다.
상무위원 인선은 예상대로 리 총리가 유임되고,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정협 주석,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韓正) 상무부총리,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사상선전 담당 상무위원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부총리 후보로는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쑨춘란(孫春蘭) 전 통일전선부 부장, 후춘화(胡春華) 전 광둥(廣東)성 서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 주석의 최측근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국가부주석 임명에 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전인대에서 표결될 개헌안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개헌안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 삽입, 국가주석과 국가부주석 2연임 초과 제한 조항 삭제 등 시 주석 1인 체제를 강화하고, 장기집권의 포석을 까는 핵심 조항들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최대 사정기구인 국가감찰위원회 설립과 당·국가기구 개편,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이 관전 포인트다.
앞서 차이나데일리는 지난달 28일 △양회 대표 ‘새로운 얼굴’ 과반 선출 △국가기관 ‘새로운 지도부’ 선출 △국가기관의 ‘새로운 개혁’ 추진 △경제 발전의 ‘새로운 목표’ 설정 △헌법의 ‘새로운 개정’ 완성 △반부패 ‘새로운 기구’ 탄생 등 이번 양회의 6가지 ‘새로운’ 특징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