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photolbh@
정부와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 정부의 철강 수출국 수입규제 방안 발표 이후 긴급대책회의를 열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서울 한국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이인호 차관을 비롯한 산업부 담당자와 권오준 포스코 회장·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임동규 동국제강 부사장·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김창수 동부제철 사장·박창희 고려제강 사장·김영수 휴스틸 부사장·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및 주요 철강업체·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상무부 232조 발표 대응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주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 16일 12시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철강 수입 안보 영향 조사 결과와 조치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최소 24%의 관세 부과, 한국 등 12개국 대상으로 최소 53%의 관세 부과,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2107년 대미 수출의 63% 수준 쿼터 설정 중 하나의 안이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1일까지 권고안 관련 최종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업계는 이번 조치 권고안에 따라 미 정부가 수입산 철강에 대해 관세 및 쿼터 등의 조치를 실시할 경우 대미 철강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 백 장관은 미국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민관이 함께 미 정부, 의회, 업계 등에 대한 접촉 노력을 총력 경주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나리오별로 우리 대미 수출 파급효과에 대해 정밀 분석한 후 피해 최소화 방안을 적극 강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