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인도 뉴델리의 주인도 한국문화원에서 설날 맞이 전통문화체험 행사가 개최됐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지난 16일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주인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명절인 설날을 맞아 전통문화체험 행사가 개최됐다.
2013년부터 매해 설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문화원은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초청해 설날 문화를 소개했다.
주인도 한국문화원 설날 맞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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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도 한국문화원의 세종어학당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이날 참석한 150여명의 인도 학생들은 설날 소개 영상을 관람하고 퀴즈를 풀면서 설날의 의미를 배웠으며, 한복을 입고 세배를 체험했다. 또 투호·윷놀이·제기차기·닭싸움 등 전통 놀이를 즐겼다. 아울러 떡국과 잡채 등을 시식하며 한국 전통 음식을 맛봤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세배를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한 참가자는 “인도에서도 전통복인 사리를 입고 어른께 예를 갖추는 문화가 있다”며 “한국의 정서가 우리와 비슷해 친숙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윷놀이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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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도 뉴델리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 설날을 맞아 열린 문화체험 행사에서 이곳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윳놀이를 하고 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전통놀이인 윷놀이 역시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윷가락을 높이 던지며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펼쳤다. 인도학생들은 윷놀이를 어색해하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우리나라의 윷놀이와 유사한 ‘파치시’가 있다.
‘파치시’는 왕·코끼리·말·양으로 불리는 네 개의 말을 십자 꼴로 벌여 놓은 3×8개의 밭 위로 옮기는 놀이로, 일부 학자들은 윷놀이가 파치시에서 나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제기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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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도 뉴델리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 설날을 맞아 열린 문화체험 행사에서 이곳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제기차기를 하고 있다/=정인서 인도 뉴델리(인도) 통신원
제기차기 역시 윷놀이 못지않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남학생들 사이에서 제기차기는 자존심대결로 번지며 누가 더 많이 제기를 차는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여학생들 역시 서툴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인도 한국문화원 김금평 원장은 “한국의 설날 체험을 한국의 정·멋·맛·예(禮)를 같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복입은 인도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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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도 뉴델리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 설날을 맞아 열린 문화체험 행사에서 이곳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