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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온 런치박스]“한국 선생님과의 만남은 큰 행운”…솜씨 뽐낸 인도 클래식 영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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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서 기자

승인 : 2018. 02. 04. 11:21

글로벌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지난 2일 주인도 한국문화원에서 ‘글로벌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결과 발표 공연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2주간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인도 수도 뉴델리에 유려한 클래식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지난 2일 주인도 한국문화원에서 문화꿈나무 지원 사업 ‘글로벌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결과 발표 공연이 진행됐다.

2013년에 시작된 본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한국 클래식 음악을 인도에 소개하고, 인도 내 클래식 영재를 발굴해 지원하고자 시작된 행사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1월 22일 진행된 오디션을 통과한 18명의 학생들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음악원의 우수학생들에게 2주간 집중적인 일대일 교육을 받았다.
글로벌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이날 공연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를 비롯해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공연은 한국문화원 지하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진행됐으며 200여개의 좌석은 빈틈없이 채워졌다.

공연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저마다 2주간의 훈련 성과를 뽐내기 시작했다. 쇼팽의 ‘녹턴’의 아름다운 선율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가곡 ‘그대 사랑하는 영광을 위해’가 연주됐다.

학생들의 연주는 불과 2주간의 연습의 결과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했으며 곡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는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글로벌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과 인도학생들의 합주가 이뤄졌다(왼쪽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바이올리니스트 박소망, 프로젝트 참가자 모신 자말, 한국예술종학교 피아니스트 윤사라)/=정인서 뉴델리(인도) 통신원
바흐의 ‘2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모신 자말(16)씨는 “인도에서는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좋은 가르침을 받기 힘들다. 그러나 지난 2주간 선생님과의 만남은 나에게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 그의 가르침 덕에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이런 기회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만큼 앞으로도 배움의 기회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있는 진윤수(31)씨는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남달랐다. 일부 학생들은 수업이 끝난 후 악보를 들고 찾아와 녹음을 부탁할 정도로 열정이 뛰어났다”며 학생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활동 기간이 2주라 많이 아쉽지만 내가 가진 음악을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나 또한 그들로부터 많이 배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밝혔다.

주인도 한국문화원 김금평 원장은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인도 클래식 영재들에게 최고 수준의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만국 공통의 언어인 음악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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