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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자신이 외국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포옹을 하는 것에 대해 야당이 비난하자 “내가 다른 사람처럼 훈련을 받았다면 오른쪽 왼쪽을 쳐다보고 악수를 하는 등의 외교 의례를 따랐겠지만, 나는 보통 사람으로서 모든 외교 의례를 알지는 못한다”면서 “보통 사람의 개방성이 세계의 호감을 얻었고 우호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현지 TV 인터뷰에서 말했다.
모디 총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포옹 외교는 그가 취임한 2014년부터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시작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외국 정상들과의 만남에서 격한 포옹을 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했을 당시 모디 총리가 올랑드 대통령의 허리에 손을 대고 옆으로 옮기게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1 야당 인도 국민회의당(INC)은 지난 1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인도 방문 당시 “모디 총리는 외국 정상 주변에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의 포옹은 무척 어색하다”며 ‘허그플로머시(포옹[Hug]+외교[Diplomacy])’라고 비꼬며 모디 총리가 다른 정상들과의 포옹하는 모습을 편집해 공식 트위터에 올렸다.
이에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INC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INC 측은 “잘난 척하는 사람을 유머로 꼬집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과하지 않았다.
모디 총리의 ‘포옹 외교’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의 스킨십을 두고 단순한 친밀감의 표시를 넘어 의도된 행동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모디 총리 전기를 쓴 작가 닐란잔 무코파디아이는 “모디 총리는 포옹을 통해 자신이 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다는 이미지를 국민에게 주려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