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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힌두스탄 타임스(H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잘리카투는 타밀나두 주와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의 전통 투우 경기로 1월 추수감사절인 ‘마투 퐁갈’ 기간에 대규모로 열린다. 경기는 술을 먹인 황소를 운동자에 풀어 참가선수가 맨손으로 황소의 뿔과 등에 난 혹 등을 잡아 제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페인의 투우와는 달리 소를 죽이지 않는다.
이번 잘리카투 대회에는 1500명의 선수와 황소 1100마리가 참가했으며 수만 명의 관중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타밀나두 지역 마나파라이 마을에서 황소를 행사장으로 데려가던 주민이 흥분한 소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또한 같은 지역 시바강가 마을에서 투우를 구경하려던 관람객 2명이 소뿔에 받혀 숨졌고 50명이 부상당했다. 15일에도 같은 지역 팔라메두 마을에서 투우를 구경하던 19세 청년이 소뿔에 받혀 숨졌고 28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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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식 투우 잘리카투는 해마다 발생하는 사상자와 동물학대 논란이 가중되면서 지난 2014년 5월 대법원이 동물학대방법을 근거로 시합을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타밀나두 주민들이 지역전통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고 결국 타밀나두 주 의회는 주 정부가 지정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잘리카투는 동물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률을 통과시켜 시합을 재개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