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절대평가’ 영어 1등급 10%…국어·수학 다소 쉬웠다

영어 1등급 비율 10.03% 달해…영어 응시자 52만여명 중 5만2900여명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컷 모두 하락

국어,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 현황/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지난 달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처음으로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5만2983명으로, 4년제 대학의 전체 정시 선발인원(9만722명)의 절반을 넘었다. 국어와 수학은 작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수험생에 대한 성적표 배부는 12일 이뤄진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10.03%로 나타났다. 지난해(7.8%·4만2000여명)와 비교할 때 영어 1등급 비율은 2.23%포인트 상승해 작년보다 쉬웠다.

응시자로 보면, 올해 영어영역 응시자 52만8064명 중 1등급이 5만2983명에 달했다. 이는 4년제 194개교의 정시모집 선발인원(9만722명)의 절반을 넘는 수치이다. 이에 따라 정시에서 영어의 변별력은 사실상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4점,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5점이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는 3점, 수학 나형은 2점 낮아졌고 수학 가형은 작년과 같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하락했다는 것은 작년보다 그만큼 쉬웠다는 의미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와 평균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여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영역별 1등급 비율은 국어 4.90%, 수학 가형은 5.13%, 나형 7.68%, 한국사 영역의 경우 12.84%이다.

한편 이번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3만1327명으로 지난해(55만2297명)에 비해 2만97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9만8838명, 졸업생은 13만2489명이다. 영역별 응시자는 국어 53만93명, 수학 가형 17만3155명, 수학 나형 33만5983명, 영어 52만8064명, 한국사 53만1327명, 사회탐구 26만7539명, 과학탐구 24만4733명, 직업탐구 5096명, 제2외국어/한문 7만630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