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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채’…세월호 미수습자 5명 합동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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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7. 11. 18. 20:07

이별하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열려 권재근 씨, 혁규 군 가족이 헌화하며 오열하고 있다. /연합
박영인·남현철군(단원고 2학년), 양승진 교사(59) 교사, 권재근 교사(51)씨와 그의 아들 혁규군(7) 등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 추모식이 18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시작, 3일간 장례절차를 가진다.

이들은 2014년 4월 16일 사고 당시 진도 사고해역 수중 수색과 목포신항 선체 수습 과정에서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

입관식은 미수습자들의 생전 사용품이나 수색 과정에서 찾은 유품으로 치렀다. 입관식은 3시간 정도 치러졌다.

추모식에는 세월호 4·16가족협의회,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주영 참사 당시 해수부 장관, 국민의당 박지원·천정배 의원, 정의당 심상정·윤소하 의원, 시민 2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이들의 영정과 유품을 태운 운구 차량은 세월호 선체를 한 바퀴 돈 후 수색 작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목포신항을 떠났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추모식 후 각각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

유품은 수원 연화장과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하며 박영인·남현철군, 양승진 교사의 유품은 다른 세월호 희생자가 잠든 평택 서호공원으로, 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품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있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옮겨진다.

권씨 부자의 장례식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간소하게 치러졌다. 빈소 제단에는 권씨 부자와 권씨 아내 한윤지씨의 영정사진이 나란히 놓였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한씨는 세월호 사고 직후 시신이 수습돼 납골당에 안치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앞서 조은화·허다윤양, 이영숙씨, 고창석 교사 등 선체 수색 과정에서 돌아온 미수습자 유해는 경기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추모관, 국립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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