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5월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발표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민연금이 관련 투자로 본 손해가 23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연금이 합병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된 삼성물산에서 본 손실은 직접투자에서 146억원, 위탁투자 1310억원이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민연금이 잘못된 방법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는 바람에 1인당 월평균 수급액 36만3000원을 기준으로 64만9000명에게 줄 수 있는 소중한 노후보장자금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그런데도 국민연금은 합병 관련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는 이유로 내부 감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관련 재판에서 합병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언급된 직원을 승진시키기도 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