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구상 담은 '신 베를린 선언' 발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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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문 대통령은 5일 베를린에 도착해 메르켈 독일 총리·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은 두 번째 정상외교다. 6일 오후 베를린에서는 시 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함부르크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주최로 아베 총리와 한·미·일 정상 만찬을 갖는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우의를 다진 트럼프 대통령과는 두 번째 만남, 아베 총리와는 첫 만남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한·미·일 세 나라의 강도 높은 대북 공조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만찬 다음 날인 7일 오전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탐색전을 치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오후에는 푸틴 대통령과 첫 한·러 정상회담을 한다.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문 대통령은 취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4강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통령 탄핵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된 정상외교 공백을 말끔히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8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말콤 턴불 호주 총리 등 약 10여 개 국가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특히 6일 오후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어떤 통일 정책과 남북관계 구상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에서 자신의 ‘달빛 정책’을 기반으로 한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한반도 평화 구상을 담은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의 첫 다자외교 데뷔 무대인 G20 제1세션(7일 오후)에서는 글로벌 성장과 무역을 주제로 선도 발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