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 직접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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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취임 첫 날인 10일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을 직접 찾아 자신의 목소리로 이날 내정한 문재인정부의 초대 국무총리·국가정보원장, 청와대 비서실장·경호실장에 대한 인선 배경을 일일이 설명했다.
대통령이 취임 직후 바로 기자회견을 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지만 내정자를 직접 기자들과 국민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파격적인 소통의 행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정 없이 출범했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있지만 보통 대변인격 인물을 통해 인사발표를 해왔던 관례를 깨고 대통령이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은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국민소통 차원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향후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정한 당사자들과 기자회견장을 함께 찾아 기자들과 격의 없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지난 정부들의 ‘불통’ 논란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됐다가 문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오찬이 지연되면서 15분 늦게 시작됐다.
민주당 공보팀 측은 “문 대통령이 회견 직후 퇴장하고 질의응답은 내정자들이 진행할 것”이라고 공지해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는 ‘일방적으로 할 말만 하고 끝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하지만 취임 첫날부터 파격적인 국민 소통의 기자회견은 지난 정부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자유로운 형식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 자신도 앞으로 중요한 내용은 직접 회견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대언론·대국민 소통에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여당과 늘 함께가고 야당과도 늘 대화하며 소통하는 청와대로 만들겠다는 제 의지의 실천이기도 하다. 확 달라진 청와대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