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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르 로네나디 유니티 APAC 지사장, “개발 민주화는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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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영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16. 12. 16. 19:20


"복잡한 개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수의 인원도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개발의 민주화이다"

우베르 로네나디 유니티 아시아태평양(APAC) 지사장이 16일 강남구 역삼에 위치한 유니티 코리아 사옥에 방한, '2017 유니티 코리아 로드맵' 발표 현장을 찾았다. 유니티는 파트너십 계획과 운영 전략, 새로운 기술 및 기능, 그리고 국내 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테이크2 게임, EA APAC 지사장 등을 역임한 우베르 APAC 지사장은 25년 경력을 가진 비즈니스 전문가로, 지난 2015년부터 유니티에서 APAC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의 경력에는 게임 산업과 관련된 일만 17년에 달했다.

우베르 지사장은 유니티 APAC이 엔진 사용율을 높이는 것과 커뮤니티 성장을 도모하는 것, 개발자를 위한 서비스를 개선, 개발하는 에코시스템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유니티가 외치는 추상적인 개념 '개발 민주화'에 대해서도 빠트리지 않았다. 개발 민주화는 간단히 말해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이다. 이는 유니티에 대한 접근성을 의미하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개발 민주화를 위해 유니티는 국가별 다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싱가폴 헤드 오피스는 마케팅, 재미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한국에서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고도로 성장하고 있는 유니티 APAC은 지역별 개발 민주화를 가져오고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미션이다. 온라인 게임의 발상지 한국은 유니티에게 있어서도 주요한 시장 중 하나이며, 인구 대비 사용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다음은 현장에서 만난 우베르 로네나디 유니티 APAC 지사장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유니티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점이 잘됐고, 어떤 점이 아쉽나?

- APAC 지역에서 꾸준한 확장을 하고 있다. 몇 달전 홍콩, 대만 지사가 없었지만, 지금은 있다. 인도에서도 준비하고 있으며, 고도의 성장을 달리고 있다. 각 지사의 매출은 공개 못하지만, 오전 발표를 통해 3분기 24억개 디바이스, 50억 다운로드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모바일 게임 시장이 고도의 발전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유니티가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다. 김인숙 지사장이 발표했다시피 개발자를 돕는 것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유니티는 버전이 계속 바뀌면서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개발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위함이다.

유니티가 다른 개발 엔진과 크게 차별화를 두고 있는 점은 시장에서 어떠한 새롭게 등장하면 분석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 유니티 애널리틱스 서비스이다. 출시한 앱의 강점과 약점을 쉽게 분석할 수 있다.

Q. 유니티의 철학 '개발 민주화'라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 너무 추상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그것을 위해 APAC에서는 무엇을 진행하고 있나?

- 개발 민주화를 위한 노력은 국가별 각각 다르다. 싱가폴 헤드 오피스는 마케팅, 재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화는 간단히 핵심만 말하면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이다. 유니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과정에서 유니티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있다. 쉽게 유니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대학생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자들이 쉽게 다가오도록 하는 등 진입 허들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Q. 국가별 플랫폼 차이가 있는데, 유니티는 APAC 지역의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나?

- 유니티의 사용율이 국가의 크기와 상관없이 형성되고 있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한국을 보자면 온라인에서 최근 모바일, 콘솔로 점점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이 차별화된 부분은 콘텐츠를 만들고 수출하는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게임도 많고, 이는 한국의 강점이자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많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 굉장히 큰 하드웨어 업체가 다수 있고, 기기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는 구글이 없기 때문에 특화된 마켓 시장 등 대규모 스토어도 성장하고 있다.

VR(가상현실)에 있어서도 중국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동반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개인적으로 사업성 게임의 최대 시장이 중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외 게임 시장이 굉장히 커지겠지만, 게임을 제외한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AR, VR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 보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유니티로 개발한 '포켓몬고'이다. VR과 관련한 아케이드, 놀이공원 사업 게임도 성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VR 콘텐츠가 증가하는 추세다.

Q. 최근 베이징에서 VR과 관련한 컨퍼런스를 진행했는데, 결과와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 행사에 초점을 맞췄을 때, 큰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규모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현지 언론사 역시 많이 참석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과 글로벌 VR, AR 회사들이 많이 방문했다. 관련된 산업에서 하나의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VR, AR 회사들에게 유니티가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였다.

전세계적으로 VR, AR 콘텐츠의 70%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들도 유니티로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이 실제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이 대략 2017년으로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도 APAC 지역에서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다.

Q. VR, AR이 아시아 지역에서 언제쯤 활성화를 띌 것 같나?

- 한국이 콘텐츠 개발에 있어서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도 VR, AR 개발에 있어서 경쟁력, 비중을 갖고 있다고 본다. 유니티 내부에서는 향후 2년 이내에 아시아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VR, AR의 성공은 콘텐츠 경험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콘텐츠 경쟁력도 보유해야 하고, 한국은 이미 훌륭한 콘텐츠 생산국으로 뛰어난 면모를 갖췄다. 또한 하드웨어 측면에서 한국은 VR 초기 모델 삼성 기어 VR과 같은 저변도 있다.

Q. 엔진에 VR, AR과 관련한 기술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자체적으로 파악된 수치가 있나?

- 전세계적으로 VR, AR 콘텐츠의 70%가 유니티로 개발되고 있다. 모든 스튜디오, 개발사를 포함했을 때, 내년은 올해보다 20배 이상 사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국내 게임 개발사들에게 '메이드 위드 유니티'. 최초 한국 로컬라이징을 선보인 이유가 있나?

- (유니티에게) 한국은 큰 시장이기도 하지만, 전략적인 곳이기도 하다. 세계 5대 시장에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인구 대비 최고의 게임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유니티에 있어 한국은 전략적인 곳이다.

Q. 지금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유니티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전략으로 다가갈 계획인가? 그리고 파트너십에 대한 계획은?

- 다양한 제품들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VR, AR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향후 파트너십을 맺은 대형 플랫폼도 늘여갈 계획이다.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플랫폼 접근을 돕게 된다. 모든 개발자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에게도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대표적인 중국 파트너십으로는 샤오미 플랫폼이다.

Q. 2017년 목표 및 한국 시장에 기대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 많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국부터 말하면 뛰어난 수준의 게임이 만들어지는 차별화된 시장이다. 개발자 커뮤니티가 더 나은 게임 개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그리고 개발자들의 삶이 편해지도록 노력하겠다. 더 많은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유니티와 파트너십은 한국 개발사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과거보다 쉽게 중국 진출이 가능해지고, 이는 고객층 확보로 이어진다.
황대영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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