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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우병우 민정수석이 전격 교체됐으며 김성우 홍보수석도 교체됐다.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 비서관 사표도 수리됐다.
최씨 사태와 관련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 수석 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핵심 비서관으로 알려진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의 사표도 전격 수리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최씨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이후 5일 만에 전격적으로 청와대 핵심 참모진과 함께 최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비서관들을 전원 교체했다.
최씨가 이날 오전 전격 귀국한 것과 함께 검찰의 전방위 수사, 박 대통령의 수습책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그동안 야권이 강력 교체를 요구했던 핵심 참모진 모두가 물러났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께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참모진 인사개편 내용을 전격 발표했다.
정 대변인은 “(사표가 수리된) 새 비서실장과 정책조정·정무 수석 비서관 등의 후속 인사는 조속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민정수석 후임으로는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54·경남 산청)이 새 민정수석으로 내정됐다.
김 홍보수석 후임으로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58·서울)이 내정됐다.
정 대변인은 인사 배경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날 인적쇄신 단행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대체적으로 환영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야권의 요구를 받아들인 신속하고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게이트 수습용 인선이 아닌지 주시하겠다”, 국민의당은 “국면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