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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국회의원은 방통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진 발생 이후 지진 자막송출까지 최대 18분이 소요됐다”고 지적했다.
방통위가 KBS 등 10개 주요방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구축한 지진 자막송출시스템은 지진 발생시 각 방송사가 기상청에서 받은 재난 문구를 10초 이내 송출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국내 10개 주요방송사업자의 지난 12일 재난방송 보도는 기상청 지진속보 발표 보다 평균 7분 늦게 이뤄졌다.
오후 7시45분 첫 지진 속보 때는 MBC가 18분이 걸렸고, 오후 8시34분 두번째 지진속보때는 SBS가 17분이나 걸려 가장 늦었다. 국가재난 주관방송사인 KBS는 1차는 2분 늦었고, 2차는 정시에 이뤄졌다. 일본은 지진 발생시 1분안에 자막방송이 시작되고 2분안에 뉴스특보로 전환된다.
유 의원은 “방통위는 국가재난상황 시 작동해야 할 자막송출시스템이 먹통된 것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재난방송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방송사 재승인 기준에 반영하는 등의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