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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는 지진 규모와 달리 어떤 한 지점에서 사람이 느낀 정도 또는 구조물 피해 정도를 계급화한 것이다. 12등급으로 나누는데 대체로 지진의 발생지점이 가장 높고 멀리 있으면 낮아진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지역은 여진 발생 후 나타난 진도가 5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정도 진도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을 느낄 수 있으며 그릇과 창문이 깨어지기도 한다. 고정되지 않은 물체는 넘어지기도 한다.
대구·창원·울산·영천 등의 지역은 진도 4, 부산·거창·안동 등의 지역은 진도 3에 해당하는 수준의 진도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진도 4는 실내에서는 많은 사람이 느낄 수 있지만 야외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 특히 실내에서는 그릇, 창문, 문 등이 흔들리며 벽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진도 3은 건물 윗층에 있는 사람들이 흔들림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대전·충북·서울 등의 지역은 건물 윗층에 거주하는 일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수준인 진도 2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주에서 발생한 전진, 본진, 여진에 따라 진도의 차이가 다르게 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발생한 여진도 전국에서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