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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간다 경제협력 본격화…정상회담 계기 MOU 19건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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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05. 29. 20:01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인프라 사업에 한국기업 참여 활성화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허브' 우간다서 농업협력 강화
한-우간다 정상 대화
박근혜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캄팔라 우간다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풍부한 수자원과 넓은 평야를 지니고 있어 ‘아프리카의 진주’로 불리는 우간다의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도로, 전력 등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우간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간다 2차 국가개발계획 인프라 사업 진출 등을 포함한 1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모두 25억달러 규모로 우리 기업은 이 중 15억달러 규모의 사업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2006년 63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발견한 우간다는 유전지대 인근 호이마 지역에 정유시설을 건설하는 25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GS건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전체 프로젝트 중 15억달러 규모의 EPC(설계·조달·공사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사업계약) 분야에 참여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서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계약이 체결되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공이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455만 달러 규모의 우간다 도로청 발주 고속도로 사업 등의 타당성 조사 및 실시설계 용역(모두 445만달러 규모) 참여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에너지, 산업, 플랜트 분야에서 정보를 교류하고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MOU를 비롯해 전력협력 강화, 무역투자 진흥, 보건의료 및 디지털콘텐츠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양국은 또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MOU도 체결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인터넷이 연결된 국가인 우간다의 ICT 인프라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밖에 새마을운동의 ‘아프리카 허브’인 우간다와 우리의 농촌 분야 성장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새마을금고, 농업협력, 농촌개발 금융협력 MOU 등도 체결됐다. 농촌분야 협력 강화는 음플로고마강 유역 종합 농촌개발사업 등 우간다 대형 농업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높이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박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우간다 수도 캄팔라 인근의 음피지 마을에 농업지도자 연수원을 개소해 새마을 지도자 양성 및 농업기술 전수에 나설 예정이다. 음피지 농업지도자연수원은 아프리카 최초 새마을운동 지도자 교육원으로 앞으로 우간다를 포함, 대(對)아프리카 농업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간다는 아프리카 중 새마을운동 대표국가로 30개의 시범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2013년 방한시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할 정도로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우간다 새마을운동 노래’도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평소 한국의 경제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고 수차례 말했다. 2013년 정상회담 당시 “선친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저의 집무실에는 박정희 대통령 집필 서적들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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