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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모디 인도 총리에게 제시할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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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6. 05. 17. 15:49

CEO로서 인도 첫 방문, 21일 모디 총리 면담...아이폰, 인도 내 생산, 스타트업 프로그램 제시 가능성
CHINA-BEIJING-APPLE-DEVELOPERS-MEETING(CN)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 왕푸징(王府井)의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과 만나고 있다./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7일 인도를 방문, 오는 21일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인도 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다드(BS) 등 인도 언론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팀 쿡 CEO의 인도 방문은 5년 전 애플의 경영을 책임진 이후 처음이다. 인도에 앞서 방문한 중국의 경우 8번째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이다.

BS는 팀 쿡 CEO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애플의 아이폰 인도 생산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쟁지 이코노믹 타임스(ET)는 그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모디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중앙 마드야 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우자인(Ujjain)에서 열린 3일 일정의 힌두교 국제 컨퍼런스 ‘비차르 마하쿰브(Vichar Mahakumbh)’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아이폰을 주문자상표부착(OEM)으로 생산하고 있는 타이완(臺灣) 폭스콘이 100억 달러를 투입, 인도 아다니(Adani)그룹과 함께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에 아이폰 제조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정부와 최종 계약 체결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팀 쿡-모디’ 면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애플의 인도 현지생산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9월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팀 쿡 CEO에게 인도 내 생산을 요청했다.

아울러 이번주 토요일 면담에서는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직영 판매점과 중고 아이폰 판매점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직영 판매점의 경우 싱글 브랜드 소매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적용하는 ‘인도 내 부품 공급 30% 이상’ 규정에 예외를 인정, 허가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고폰 판매는 ‘전자 쓰레기’ 증가라는 명분을 내세운 마이크로 맥스·인텍스 등 인도 스마트폰 업체의 목소리를 반영, 불가 방침을 내렸다.

중고 아이폰 판매는 인도를 차기 성장시장으로 지목하고 있는 애플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인도 스마트폰의 90%가 5000(8만8000원)~1만5000 루피(26만4000원)에서 판매되고 있고, 애플의 최저가 아이폰SE가 3만9000 루피(68만6000원)에 팔리고 있어 아이폰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중고폰 투입이 절실하다.

이에 팀 쿡 CEO가 모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정책에 기여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에터(Accelerator·창업 초기 자금·인프라·컨설팅 제공)·인큐베이터(Incubator·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팀 쿡 CEO는 아울러 인도 중서부 ‘경제수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남서부 ‘인도 실리콘밸리’ 카르나타카(Karnataka)주 벵갈루루(Bengaluru), 중남부 연구개발(R&D) 중심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뭄바이에서는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무케시 회장은 릴라이언스 지오(JIO)를 통해 올 연말까지 인도 전국적으로 4세대 통신(4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팀 쿡 CEO는 지난달 27일 인도에서 4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아이폰의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팀 쿡 CEO는 아울러 하이데라바드에서 150명의 인력으로 시작하는 개발센터 설립 계획을 최종확정할 것이라고 한다.

앞서 팀 쿡 CEO는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의 류칭(柳靑·여) 회장과 함께 왕푸징(王府井)의 애플 스토어를 방문했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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