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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CEO의 인도 방문은 5년 전 애플의 경영을 책임진 이후 처음이다. 인도에 앞서 방문한 중국의 경우 8번째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만이다.
BS는 팀 쿡 CEO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애플의 아이폰 인도 생산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경쟁지 이코노믹 타임스(ET)는 그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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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주 토요일 면담에서는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직영 판매점과 중고 아이폰 판매점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직영 판매점의 경우 싱글 브랜드 소매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적용하는 ‘인도 내 부품 공급 30% 이상’ 규정에 예외를 인정, 허가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고폰 판매는 ‘전자 쓰레기’ 증가라는 명분을 내세운 마이크로 맥스·인텍스 등 인도 스마트폰 업체의 목소리를 반영, 불가 방침을 내렸다.
중고 아이폰 판매는 인도를 차기 성장시장으로 지목하고 있는 애플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인도 스마트폰의 90%가 5000(8만8000원)~1만5000 루피(26만4000원)에서 판매되고 있고, 애플의 최저가 아이폰SE가 3만9000 루피(68만6000원)에 팔리고 있어 아이폰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중고폰 투입이 절실하다.
이에 팀 쿡 CEO가 모디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인디아’ ‘디지털 인디아’ 정책에 기여하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에터(Accelerator·창업 초기 자금·인프라·컨설팅 제공)·인큐베이터(Incubator·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팀 쿡 CEO는 아울러 인도 중서부 ‘경제수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남서부 ‘인도 실리콘밸리’ 카르나타카(Karnataka)주 벵갈루루(Bengaluru), 중남부 연구개발(R&D) 중심 텔랑가나(Telangana)주 하이데라바드(Hyderabad)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뭄바이에서는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무케시 회장은 릴라이언스 지오(JIO)를 통해 올 연말까지 인도 전국적으로 4세대 통신(4G)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팀 쿡 CEO는 지난달 27일 인도에서 4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아이폰의 판매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팀 쿡 CEO는 아울러 하이데라바드에서 150명의 인력으로 시작하는 개발센터 설립 계획을 최종확정할 것이라고 한다.
앞서 팀 쿡 CEO는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의 류칭(柳靑·여) 회장과 함께 왕푸징(王府井)의 애플 스토어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