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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인도 정부는 예외 규정을 적용, 애플이 인도에서 소매점을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차기 성장국가로 인도가 주목 받는 것은 팀 쿡(Tim Cook)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 콜(Investor Call)에서 행한 발언에 근거한다. 팀 쿡 CEO는 27일(현지시간) 국제적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포화점을 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급률이 42%에 머물고 있다’며 이를 부정하면서 “인도의 경우 올해 1분기(1~3월) 아이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성장했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의 경우 76% 늘었다.
애플은 이날 2003년 1분기 이후 13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발표했다. 올 1분기 매출은 505억6000만 달러(약 58조1000억원), 순이익은 105억 달러(약 12조600억원)를 기록, 각각 12.8%, 22.8% 줄었다. 아이폰은 5119만대가 팔려 16.2% 역성장했다.
하지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이 기간 지난해 39만대보다 24만대가 많은 63만대가 판매됐다. 시장점유율은 판매 대수(Volume)면에서 2%, 액수(Value)면에서 10%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판매는 전 세계 아이폰 판매의 1%에 불과하다. 주력 제품은 출시 2년이 넘어 가격이 대폭 인하된 5S다. 인도 시장이 애플의 전 세계적인 판매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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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CEO는 “인도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이 값이 싼 보급형인 것은 주로 (2G 또는 3G 중심의) 통신망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인도는 7~10년 전 중국과 비슷하다”며 “인도에 정말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애플은 지난 18개월 동안 인도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했다.
이 같은 언급에 화답이라도 하듯 인도 산업정책진흥부(DIPP)는 이날 예외 규정을 적용, 애플이 직영하는 소매점 신청을 허가하도록 최종 승인 부처인 재무부에 권고했다.
인도 정부는 싱글 브랜드 소매 부문에 대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100%를 허용하면서도 지분 49%를 넘을 경우 외국인투자진흥청(FIPB)의 허가를 얻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 내 공급이 30%를 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정책진흥부는 애플의 최신·최첨단 기술에 적합한 국내 공급처가 없다며 예외를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샤오미와 레에코(LeEco)도 소매점 허용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