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인구 13억의 시장 규모 때문...LG전자 고토 회복 스마트폰 판촉 인도 전국적 전개 주목
테이프컷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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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앞줄 왼쪽에서 2번째 양복)과 세계적 인도 작가 체탄 바갓(Chetan Bhagat·3번째)이 지난달 27일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파닉스몰에서 개최된 최신 제품 소개 로드쇼에서 테이프 커팅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인도법인 제공
인도가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인도 경제지 비즈니스 스탠다드(BS)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이 말하고 2016년 1분기(1~3월) 인도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가 24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늘었다고 했다.
인도가 성장 곡선이 둔화된 중국을 대신할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업계·전문가·시장조사기관이 입을 모으고 있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도 지난달 27일 “인도가 7~10년 전 중국과 비슷하다”며 애플의 차기 시장으로 인도를 지목했다.
이처럼 인도가 주목받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과 시장 규모 때문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전체 휴대폰 사용자 10억2000만명의 23%에 불과하다. 전 세계 평균 보급률 42%의 절반 수준이다. 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실제 신규 핸드폰 구입자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고, 이 가운데 3분의 2는 4세대 통신(4G)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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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한 쇼핑몰의 휴대폰 판매 코너.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표지판이 선명하게 보인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아직 전국적으로 4G망이 보급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성장 국가에서 나타나는 ‘소비’가 ‘산업’을 이끌어가는 현상이 인도에서도 재현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올 연말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가 전국적인 4G망 보급을 시작하면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크게 개선돼 스마트폰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아울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규모면에서 다른 국가를 압도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2020년 인도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10억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엔트리 급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3만 루피·51만4000원 이상)으로의 시장 전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 미디어 리서치(CMR)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330만대 팔려 전년보다 53%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7 시리즈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올 1분기 아이폰 판매가 56%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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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랩톱 등 전자제품이 많이 팔리는 인도 뉴델리의 ‘용산전자상가’ 네루플레이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에 샤오미·원플러스·오포·비보·레노보 등 중국 업체들이 인도 내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전체 중국 업체들의 인도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21%다. 삼성전자의 30%에 미치지 못하지만 가격 우위와 인도 발리우드(Bollywood) 스타를 내세운 대대적인 홍보로 인도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가운 소식은 한때 인도 휴대폰 시장 점유율 2위였던 LG전자가 인도 현지생산을 재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활발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지난달 14일 뉴델리 한 호텔에서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정보통신부 장관, 아자이 쿠마르(Ajay Kumar) 수석차관, 판카지 마힌드루(Pankaj Mahindroo) 인도휴대폰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10’ ‘K7’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K10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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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LG전자 인도법인장(왼쪽에서 3번째)과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Ravi Shankar Prasad) 정보통신부 장관(4번째) 등이 지난달 14일 뉴델리 한 호텔에서 개최된 ‘K10’ ‘K7’ 출시행사에서 스마트폰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LG전자 인도법인 제공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중서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뭄바이(Mumbai) 파닉스몰에서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전국적으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뭄바이 로드쇼에는 뉴욕타임스(NYT)가 ‘인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영어 소설의 작가’로 소개한 세계적인 인도 작가 체탄 바갓(Chetan Bhagat)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