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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동맹 소용돌이… 한진해운 먼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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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6. 05.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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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글로벌 해운동맹에 한진해운이 합류하고 일단 현대상선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운동맹은 그동안 관련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각 속한 ‘CKYHE’와 ‘G6’가 내년 상반기에 와해될 상황에 놓이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해운업계에서 동맹은 특정 항로를 함께 운영하면서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진해운으로서는 한시름 놓게 됐고, 현대상선은 얼라이언스 개편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9월까지 편입해야 하는 목표가 생겼다.

13일 한진해운은 “독일의 하팍로이드·일본의 NYK·MOL·K-LINE 및 대만의 양밍과 ‘THE 얼라이언스’를 결성한다”면서 “해운시장의 재편을 대비해 그동안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6개 선사가 참여하는 전락적 제휴에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서 세계 글로벌 동맹은 크게 한진해운이 포함된 ‘THE 얼라이언스’와 세계 1위 선사 머스크가 포함된 ‘2M’, 중국 코스코 등이 포함된 ‘오션’으로 나뉘게 됐다.

‘THE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선사들은 상호 기본 계약서(HOA)에 서명을 완료했다. 2017년 4월 1일부터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등 동서항로를 주력으로 공동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남은 선사는 현대상선이다. 그동안 관련업계에서는 해운동맹에서 국적선사가 빠지게 될 경우 해당 선사는 제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현대상선은 현재 발표된 명단이 최종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동맹 편입을 위해서라도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목표다.

현대상선 측은 “현재 경영정상화 방안이 마무리 되는 시점인 6월초 THE 얼라이언스에 편입하는 것으로 협의 중에 있다”면서 “THE 얼라이언스 멤버사들도 현대상선이 경영정상화 되는 시점에 참여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을 완료하고 계획된 사채권자 협의회를 통한 채무 조정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정상화를 통해 부채비율이 200%대로 개선하는 등 재무 안정화가 이루어지면 새로운 얼라이언스로의 진입은 시간 문제일 뿐, 결국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현대상선 모두 동맹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 글로벌 동맹에 포함되지 못하는 선사가 생긴다면 전 세계적인 서비스를 제대로 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해운·항만 컨설팅사인 드류어리(Drewry)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포함된 8개사(K-line·양밍·NYK·MOL·하팍로이드·UASC)가 동맹을 만들 시,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32.8%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M’(35.9%), ‘오션’(31.4%)과 대등한 수치다. 드류어리는 아시아~북미 항로에서도 2M은 23.3%, 오션은 35.8%, 제3동맹은 35.2%라고 예측했다.

로테르담 항에 입항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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