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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운호 브로커 이민희, 최유정 변호사 측에 협상 요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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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승인 : 2016. 05. 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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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사진=연합뉴스TV 뉴스화면 캡처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수감 중)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던 최유정 변호사(46·여) 측에 정 대표의 브로커로 알려진 이민희씨(56·수배 중)가 모종의 거래를 요구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잠적한 전 이숨투자자문 이사 이동찬씨(44·수배 중)에 따르면 브로커 이씨는 지난달 28일께 최유정 변호사 측으로 우편을 통해 상당한 분량의 서류가 담긴 봉투를 보냈다. 이 전 이사는 최 변호사의 사실혼 배우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해당 서류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검찰의 지명수배로 궁지에 몰린 이씨가 대립 중인 정운호 대표와 최 변호사 사이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최 변호사 측에 유리한 증거를 제공하고 자신이 살길을 도모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관측이다.

또 브로커 이씨는 서류를 보낸 뒤 이 전 이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전라북도 전주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검찰이 최유정 변호사를 체포한 곳 역시 전주로 알려져, 최 변호사가 이씨와의 접촉을 위해 전주에 내려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전 이사의 경우 지난 2012년 변호사법 위반 및 조세포탈 혐의로 지명수배가 됐을 때 가짜 여권을 이용해 태국으로 밀항한 전력이 있어, 이미 외국으로 밀항을 했거나 밀항을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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