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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 추가 핵실험 감행땐 미래 없을 것”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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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4. 28. 16:11

[뉴스 깊이보기] 박 대통령 "북한 5차 핵실험 땐 과거와 전혀 다른 엄중 상황 직면"...내달 1~3일 이란 방문 앞두고 북한 노동당 대회 계기 5차 핵실험 대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접 주재...대비태세 지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재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다음 달 6일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와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북한이 36년 만에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 준비와 군사적 도발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 경고했다.

북한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당 대회에서 집권 5년 차를 맞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총비서로 추대해 사실상 ‘정권 장악 완료’를 대내외에 선포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다음 달 1~3일 이란 국빈 방문 때문에 국내 자리를 비워야 하는 박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수위가 고조됨에 따라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하면서 우리 군과 정부의 대비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긴급 NSC를 주재하면서 “만약 북한이 제가 이란 방문 때 추가 핵실험을 강행해서 안보 상황이 극도로 불안해질 경우에 대비해 여러분께서는 NSC를 상시 열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챙기고 지속적인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관계 기관과 긴밀히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박 대통령은 북한이 당 대회를 계기로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의도와 관련해 “북한은 추가 핵실험으로 국제사회로부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고 대내적으로 정권 공고화에 이용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을 절대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더욱 강력한 제재에 직면해서 스스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는 결과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5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는 “4차 핵실험 이후 유례없이 강력한 안보리 제재 속에서 국제사회에 대한 노골적인 정면 도전이자 도발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는 북한이 과거 3년여 주기로 핵실험을 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당시 한·미·중·일 연쇄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도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합의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핵실험도 중단해야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만약 김정은 정권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에는 아마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군사적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북한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 뿐만 아니라 북한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쥐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도 이날 윤병세 외교부장관 코 앞에서 북한 추가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시 주석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5차 아시아 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 회의 축사에서 “중국은 반도(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 반도에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의 (북한 4차 핵실험) 관련 결의를 전면적으로 완전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도 이날 국회에서 외교부·국방부·통일부 등 외교안보 관련 부처·기관이 참석하는 긴급 안보대책 당정회의를 열어 5차 핵실험 대비와 추가 제재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일·중·러 등 주요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더욱 강화한 새로운 결의를 즉각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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